글로벌 K-콘텐츠 명소로 경기 고양시에 조성하는 CJ라이브시티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조정위원회의 적극지원 방침에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CJ라이브시티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PF조정위(이하 조정위)’의 조정 대상 중 하나인 CJ라이브시티 사업을 거론하며 조속히 이행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정부가 조정위를 통해 검토한다고 밝힌 사업 15건 중 CJ 라이브시티, 고양 관광문화단지숙박시설 신축사업, 한류월드호텔 개발사업, 인천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 등 4곳이다.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와 함께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으로 추진되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다.
음악 전문 공연장 ‘아레나’를 핵심시설로 하는 CJ라이브시티는 100% 순수 민간 자본으로 K-콘텐츠의 랜드 마크로 높은 공공성을 지닌 문화 인프라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2016년 CJ그룹(CJ E&M)이 사업협약과 부지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업으로 경기도나 고양시의 인허가에만 수십 개월이 소요되며 사업이 계속 지연됐다.
CJ라이브시티는 2021년 10월 아레나를 착공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4월 공사가 중단되면서 완공이 미뤄지게 됐다.
그러나 경기도가 완공기한연장을 승인하지 않아 지체상금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돼 온 상태다.
사정이 이러자 CJ 측은 사업 기간 연장과 지체상금 면제, 일부 사업부지 사업협약 해제,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을 요구하며 조정 신청에 나섰다.
이에 CJ 측의 의견이 반영되며 이번 조정위의 적극지원 방침이 발표되자 CJ라이브시티는 ‘아레나 건립을 필두로 한 문화 인프라 시설의 구축 필요성은 물론, 문화 콘텐츠, 관광산업육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기대와 공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반기고 있다.
CJ라이브시티 측은 당면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왔던 만큼 이번 발표를 계기로 조정안 도출과 합의를 통한 합리적인 상생 방안 모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라이브시티는 보도 자료를 통해 “경기도의 유연한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 지연의 핵심 애로사항이었던 완공기한 연장 등 사업 협약의 구조적 모순이 해결되면 성공적인 사업 추진 여건 조성과 더불어 불확실성이 크게 제거됨에 따라 사업 완수에 필요한 투자 및 협력 유치도 보다 수월하게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와의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추후 예정된 조정위의 후속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라며‘경기도와의 조정안 합의가 마무리되는 즉시 멈춰진 아레나 공사를 재개하고 신속히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