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으로 근무하는 군의관이 병사들과 팀을 꾸려 ‘스마트폰을 활용한 의료용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육군 9사단에 따르면 의무근무 대 한의군의관 이현훈 대위(30·사진)와 3명의 병사로 구성된 연구팀이 관련 기술을 개발해 의료정보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 학술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5월호에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챗봇은 문자 또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이 있는 인공지능 기술로 이 대위 연구팀이 개발한 챗봇의 핵심 기능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환자 상태에 맞게 진료 서비스를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사람의 뇌가 생각하는 방식을 적용한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분석해서 어떤 과목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이 대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장병들의 문진 일정이 지연되는 등 여러 가지 제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AI 기술을 접목한 의료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국방부 주관 ‘군 장병 온라인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이 대위는 주변 관심 있는 병사들을 모아 연구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국군 장병을 위한 AI 기반 비대면 의료서비스 Meditact(메디텍트)’라는 주제로 참가해 지난해 11월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대위는 이에 그치지 않고 보다 향상된 기능을 가진 의료서비스를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지속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의료용 인공지능(AI) 챗봇’ 연구논문을 완성한 것이다.
이현훈 대위는 “챗봇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장병과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 동료 군의관들에게 감사드린다”며“전문가들과 함께 챗봇 서비스를 더 발전시켜 환자들이 보다 신속히 그리고 최적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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