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수도권 서부 권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서해선 대곡~소사구간이 개통됐다.
이날 경기 고양시 등에 따르면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은 대곡~능곡~김포공항~원종~부천종합운동장~소사 등 6개역, 18.3km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이다.
기존 서해선 소사~원시 구간을 연장해 고양과 서울·부천·시흥·안산 등 수도권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잇는 노선이다.
2016년에 착공한 후 한강하저터널, 김포공항역 환승개선 등 어려움을 해결하며 7년 만에 완공됐다.
배차간격은 출·퇴근시간대 12분, 그 외 시간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요금이 적용돼 교통카드기준 기본요금 1250원에 5km당 100원이 증액된다.
노선개통으로 대곡~김포공항 이동시간은 40분에서 9분으로 단축되고 대곡~소사구간은 67분에서 21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김포공항에서는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환승이 가능하다.
이날 정식개통을 앞두고 지난6월30일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동환 시장, 공사관계자,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열렸다(사진).
윤 대통령은 개통식 행사에 앞서 부천 원종 역에서 고양 대곡역까지 주민10여명과 열차를 시승하며 열차성능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대곡역에 도착해서는 GTX-A 대곡역 공사현장을 살펴보고 수도권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GTX-A노선이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수도권 서부를 하나로 잇는 대곡~소사선 개통을 축하 한다”며“대선과정에서 약속한 수도권 출퇴근 시간 30분대 단축 역시 차질 없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대곡~소사선과 환승 가능한 GTX-A노선이 개통하고 GTX-B 노선이 착공하면 수도권 서부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개통식에 앞서 정부와 참석유무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양과 부천지역 국회의원 6명과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은 불만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 홍정민 국회의원 등은“수많은 경기도민들의 축제가 됐어야 할 개통식에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장관, 이동환 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만 초청했다"며"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시민의 대표들을 배제시키며 ‘시민의 축제’ 를 ‘ 국민의힘 축제 ’ 로 둔갑시켜버렸다”고 비판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통식에 참석한 심상정 국회의원도“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은 주민들이 10년 간 기다려왔던 일이고 저도 함께 애써왔던 일이라 축하하고 기뻐하는 마음으로 다녀왔다”면서도“개통식장에 가보니 서해선의 한 구간이 개통되는 자리임에도 바쁜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 간사와 위원들,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들이 모두 초대돼 행사가 애당초 고양시의 국민의힘 내년 총선을 위한 정치행사로 기획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년 총선을 의식하고 사전선거운동 식 행보를 해도 되는 것인지 씁쓸한 심정 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