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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한 4월 끝자락과 5월 경기 고양시에서는 축제로 떠들썩하다.

일산호수공원에서는 4년 만에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고 행주산성에서는 2개의 축제가 연달아 이어진다. 창릉천에선 유채꽃 축제도 펼쳐진다.

◆4년 만에 찾아온‘고양국제꽃박람회’…저녁 9시까지 가족·지인·연인들의 추억 만들기

화사한 꽃의 향연 ‘고양국제꽃박람회’가 27일 개막했다. 오는 5월8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꽃박람회는 ‘생활 속의 꽃’을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 꽃박람회는 야외정원을 동선에 따라 어우러지는 22개의 테마로 구성했다. 실내전시에는 궁중채화, 희귀·이색식물, 아르떼 뮤지 엄과 협업한 미디어아트 작품 등이 전시된다.

호수를 보며 쉬어갈 수 있는 여유로운 피크닉 공간과 회전목마, 미니열차, 수상 꽃 자전거, 꽃배 등 놀이기구들로 휴식과 활력을 선사한다.

직장인들의 여가와 연인들의 데이트를 위해 오후9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화려한 야간조명으로 낮과는 또 다른 경관을 연출하며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한울광장 플라워마켓에서는 50여개 농가와 업체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우수한 품질의 화훼류와 상품들도 구매할 수 있다.

차 없는 친환경 박람회로 운영한다는 의미에서 대중교통 이용객에게는 증명할 수 있는 요건만 제시하면 현장티켓 구매 시 3000원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꽃구경은 물론 이색볼거리도 가득하다. 28일 오후6시에는 공원 내 수변무대에서 개막축하 쇼가 열린다.

고양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예종 연주자들의 금관 5중주, 박칼린 감독이 지휘하는 2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 팬텀싱어 출연진이 들려주는 뮤지컬 넘버 크로스오버 공연 등이 펼쳐진다.

15회를 맞은 꽃박람회를 기념해 15명의 인물들이 15일 전부터 SNS에서 진행한 꽃다발 성화 봉송 릴레이를 이어받아 이동환 시장이 화병에 성화를 꽂는 이벤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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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30일에는 호수공원에서 대표적인 지역예술인들의 축제로 고양예총이 주최해 국악·무용·연극 등이 공연되는 ‘2023 고양예술제’도 개막한다.

예술제는 고양예총 8개지부가 함께 ‘예술, 꽃으로 피우다’라는 주제로 예술, 공연과 전시를 기획해 오는 30일 오후5시 수변무대에서 개막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혜 전문MC의 사회로 위일청, 소리비, 경기 교방 춤 연구원예술단, 남도굿거리기악 단, 연극 ‘ 동백꽃’ 등 오는5월1일까지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의 5개 분야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일산문화공원일대에서는 시민가족사진촬영, 가훈 써주기, 캐리커처 등을 그려주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문인·미술·사진 분야의 전시와 체험행사도 열린다.

5월1일 오후2시에는 일산호수공원 수국정원에서 곽윤기·김아랑 선수 팬 사인회도 열린다.

‘노래하는 분수대’도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운영하는 분수대는 꽃박람회 개막과 함께 가동이 시작됐다.

물과 빛, 음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분수공연으로 시민들에게 휴식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하는 ‘특별 분수공연’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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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유적지에서 펼쳐지는 축제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행주산성에서는 28일~5월14일까지 매일오후6시~10시까지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축제가 열린다.

오는29일 오후7시30분에는 행주산성 정상에서 고양예술고 아름드리무용단의 한국무용을 시작으로 태권도시범 단 K타이거즈가 홍익대 ‘미디어아트’와 어우러진 개막공연이 열린다.

12가지 테마거리로 꾸며진 빛 조명으로 매일 밤 화려한 ‘미디어 아트’로 펼쳐지는 축제는 실시간으로 북소리에 반응하는 ‘승전고를 울려라’가 압권이다.

미디어아트는 행사기간동안 오후6시30분~9시30분까지 관람객이 승전고를 직접 울릴 수 있도록 매 30분마다 10명씩 7차례 현장접수를 받아 체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첩문 광장에서는 다양한 역사·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달빛마켓이 열리고 행주산성의 역사와 한류 문화가 담긴 포토 존도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다.

홍살문부터 충장사까지는 별이 된 권율 장군의 이야기를 담았다. 행주대첩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토성에는 목책 포토 존이 빛나고 한강 조망이 뛰어난 정상가는 길은 수많은 화살이 날아가는 듯한 분위기로 연출됐다.

12개 포토 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행주산성 달빛여행’에 참가하면 된다.

토성길과 석성 발굴지가 코스에 추가된 이번 달빛여행은 매일 오후6시~7시30분, 2차례 진행한다.

고양시 청년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한 MZ세대 맞춤형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돌멩이 소원 쓰기·그림 그리기’, ‘청사초롱 만들기’, ‘한복 체험’ 등도 마련됐고 ‘LED 신기전 만들기’와 함께 목판인쇄체험도 행주산성이야기가 담긴 새로운 그림으로 진행한다.

이번에 과기부의 메타버스 선도 프로젝트 지원 사업으로 첫 선을 보이는 ‘K타이거즈 메타버스 체험부스’에서는 직접 그린 아바타로 BTS RM 벽화가 있는 고양관광정보센터, 행주산성정상을 관광할 수 있다.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7시에는 충의정, 8시에는 충훈정에서 청년문화예술단체 누앙스의 플루트·해금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충의정 특설무대에서는 5월6일 민간예술단 베스트피플의 버블매직, 13일 고양시립합창단, 14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금관 5중주가 마련돼 있다.

◆행주대첩 430주년 맞은 고양행주문화제와 ‘창릉천 유채꽃 문화축제’도 볼거리

5월19일~21일까지는 행주역사공원에서 행주대첩 430주년을 맞아 ‘제35회 고양행주문화제’가 개최된다. 또 20일~28일까지는 강매석교공원에서 ‘창릉천 유채꽃 문화축제’가 개막한다.

행주문화제에서는 행주치마에 돌을 날라 왜군에 맞섰다는 전설의 장소답게 행주치마에 돌을 담아 상대방의 박을 터트리는‘행주대첩 투석전’이 펼쳐진다.

고양시 예술가들이 직접 제작, 출연한‘창작 뮤지컬 행주대첩’과 행주대첩에서 사용한 무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드론불꽃퍼포먼스 ‘그날의 불’ 등도 펼쳐진다.

행주산성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인 창릉천 강매석교공원에서는 유채꽃 문화축제가 열린다.

2020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강매석교는 1920년에 지어져 고양시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몇 년 전만 해도 황무지이던 강매석교공원은 2017년부터 시와 강매동주민들은 강매석교 옆 공원 2만4000여 평에 유채꽃밭을 가꿨다. 노랗게 물든 유채 꽃밭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눈과 함께 입을 즐겁게 해줄 로컬 푸드 판매장과 먹 거리 장터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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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꽃박람회와 행주가 예술이야 ‘시티투어’

28일~5월14일까지 고양국제꽃박람회~행주산성 왕복운행

고양시는 28일~5월14일까지 고양국제꽃박람회장과 행주산성을 연계한 고양시티투어 기획코스를 운영한다.

코스는 오후5시 정발산역 2번 출구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출발해 고양국제꽃박람회장이 있는 MBC일산드림센터 빨간 조형물 앞을 지나 화정역을 거쳐 오후6시 행주산성에 도착한다.

‘행주가(街)예술이야(夜)’를 즐긴 이후 오후9시 행주산성에서 다시 출발해 오후9시30분 고양관광정보센터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관광지의 풍성한 이해를 도울 시티가이드가 동행하며 요금은 3000원으로 고양시티투어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한편, 고양시티투어는 가이드와 함께 버스를 타고 고양시 관광지를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행사별 기획 코스 외에도 매주 금·토 오전10시~오후4시, 일요일에는 오전10시30분~오후4시30분 각각 다른 테마의 정기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고양시티투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